내맘같은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 이해인
그리운건 너
2006. 4. 25. 18:13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입니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누군아픈 마음을 움켜잡고 혼자 어둠 속에서
눈물 흘릴 때 난 따뜻한 햇볕아래 있는 당신께
내 아픔 내 보이며 보다듬어 달라 합니다
그러면 당신께선 따스한 손길로
따스한 웃음으로 나의 아픔을 녹여주십니다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렇게 당신과 같이 있을 수 있단 것이
누군가 세상의 힘겨움에 떠밀려
고통스럽게 허우적 대는 동안
난 더 놓은 곳에 서 있는 당신께 날 잡아
달라 손을 내밉니다
그러면 당신은 행여나 놓칠세라
내 두 손 꼭 붙잡으시고
천천히 당신곁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난 이렇게 행복합니다
누군가가 내 곁에 있으므로..
- 이해인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