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같은

닿을 수 없어도 / 박우복

그리운건 너 2006. 12. 25. 17:40
 
서로 엇갈린 길을 걸으며
안타까움에 눈높이를 몰라도
가슴에 쌓인 그리움은
거부할 수 없어
차가운 허공 위로 손을 내밀면
날아 오르지 못한 낙엽들이
서러움을 싣고 간다
지금은 닿을 수 없지만
그리움 안고 보낸 날들이
얼키고 설켜도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는 것을
그대도 알고 있겠지요
아직 닿을 수 없어도
아름답게 이어온 까닭도.
닿을 수 없어도 / 박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