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같은
기차는 새벽에 떠났네 / 황경신
그리운건 너
2007. 7. 17. 00:48
기차는 새벽에 떠났네
모든 것이 끝난 듯한 종소리가 들렸네
그대는 끝내 돌아보지 않았네
나는 빈벤치처럼 혼자 남겨졌네
그대가 슬픈 노래를 부를때 마다
나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네
하나 꽃 같은 그 이름 내 것이 아니었으니
이제 아무 것도 아닌 채로 여기 남았네
눈물처럼 봄비가 무심히 흘러가네
마음처럼 봄빛이 산산히 부서지네
2007. 4 페이퍼
기차는 새벽에 떠났네 / 황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