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같은

아름다운 만남 / 김춘경

그리운건 너 2007. 10. 7. 22:10
아름다운 만남 / 김춘경



만남은 헤어짐의 씨를 뿌리고
이별은 기다림의 꽃을 피운다
서로를 바라본다는 것은
함께 그리워 하는 줄기가 되는 일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돌아서서 그리워 하는 것은
조석으로 물드는 강가에
한 송이 꽃을 심는 일이 아닌가

고독한 향기를 품은
미미한 사랑을 거두기 위해
조용히 마음의 강가를 배회함은
우리 아름다운 만남의 시작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