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같은
사랑이 내삶의... / 이정하
그리운건 너
2008. 2. 24. 16:15
사랑이 내삶의.. / 이정하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불빛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밤기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안을 줄 수 있는 불빛 같은 것.
그 불빛 하나로
깜깜한 밤을 지새는 사람에게
새벽 여명을 기다릴 수 있게 하는
한 줄기 소망 같은 것.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나무그늘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힘겨운 삶의 짐을 지고 가다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게 하는 나무그늘.
그 무성한 잎새 아래 땀을 식히다
멀리 바라보는 석양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내 삶의 쉼표 같은 것이었다가
마침내
마지막 가는 길에 손 흔들어 주는
만장(挽丈)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