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같은

섬 / 이정하

그리운건 너 2008. 2. 24. 16:17

        

 

          섬 / 이정하

 

 

그대 내게로 와서
섬이 되었네.

내 마음 거센 파도로 일렁일 때마다
잠겨버릴 것 같은 섬,
그리움으로 저만치 떠 있는,

늘상 주변만 배회하다
끝내 정박하지 못할 섬.
언제쯤 나의 작은 배는
거기에 가 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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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
둘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사이였다.

가끔 우리는 산다는 것 때문에 사랑하는 것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아주 가끔 사랑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말이다.

그래서 살아가는 것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더 힘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