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같은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리운건 너 2008. 9. 27. 05:54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냉소적인 것,
  소위 쿨한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그러나 그렇게 사는 인생은 상처는 받지 않을지 모르지만,
  다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가 없어.
  더욱 황당한 것은 상처는 후회도 해보고 반항도 해보고 나면
  그 후에 무언가를 극복도 해볼수 있지만
  후회할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의 공허는
  후회조차 할 수 없어서 쿨(cool) 하다 못해 서늘(chill) 해져버린다는 거지.
  상처는 분명 아픈 것이지만
  오직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세상을 냉랭하게 살아간다면
  네 인생의 주인 자리를 '상처' 라는 자에게 몽땅 내주는 거니까 말이야.
  상처가 네 속에 있는 건 하는 수 없지만,
  네가 상처 뒤에 숨어 있어서는 안 되는 거잖아.
  두려워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 뿐이다.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