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같은

사랑의 시간 / 고영조

그리운건 너 2009. 8. 10. 13:10

 

 

 

 

 

      

 

 

 

    
    한 통화의 전화로
    발끝까지 환해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공중으로 저녁별을 밟고.
    별과 함께 깊이 깊이
    흘러갈 때가 있습니다.
    음악이 된 여름밤을
    은하수처럼 흘러갈 때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길 모퉁이 저쪽까지
    투명하게 비춰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누가 그것을
    사랑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그런 때가 있습니다.
    평생에 한두 번쯤.
    사랑의 시간 / 고영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