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같은

떠나렴 / 백창우

그리운건 너 2010. 2. 22. 15:48

 

 

 

    

  

 

 

     떠나렴,우울한 날엔 어디론가 떠나렴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곳으로훌쩍 떠나렴


     아무도 없다고

     이놈의 세상 아무도 없다고
     울컥, 쓴 생각 들 땐

     쓸쓸한 가슴 그대로 떠나렴


     맑은 바람이 부는 곳에서

     푸른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돌아보렴
     삶의 어느 모퉁이에서 만났던 고운 사람을


     누군가가 그대 곁에 있는 것보다
     그대가 누군가의 곁에 있는 것이
     더 큰 기쁨이었던 것을 다시 느끼렴

     떠나렴
     사는 게 자꾸 슬퍼지고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땐
     책이나 한 권 사 들고 아무 기차나 집어 타렴

 




     떠나렴 / 백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