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같은

슬픈 편지 / 하덕규

그리운건 너 2010. 4. 7. 00:32

 

 

 

 

 

 

흐리고 비내리는 우울한 날처럼

그렇게 슬픈 편지를 내게 띄운다고

미안해 하지 마

 

사는 게 그저 어렵고 아픈 너에게

커다란 나무가 되어주지 못하는

 

네 지친 날개 쉬게 할 수 없는

내 부끄러운 노래

 

흐리고 비내리는 우울한 날처럼

그렇게 슬픈 편지를 내게 띄운다고

미안해 하지 마

 

 

 

슬픈 편지 / 하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