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
2011. 4. 16. 10:05

서로 바라보며 / 김기만
가진 게 없이는 만나지 말자.
단지 외로움 만으로는 만나지 말자.
밝음과 화려함 뿐인 세상에서
슬픈 사랑만으로는 만나지 말자.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가슴으로는
그리워도 그리워도
그리워하지 않기로 하자.
너무나 큰 사랑일지라도
속이며 속이며
그저 속으로만 그리워 하자.
널 간직하는 나의 마음이
날 바라보는 너의 마음이
그저 세월이라고만 하자.
말이 필요없는 저 하늘처럼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며
아득한 동경처럼 살아가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