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1

휴일 오후

그리운건 너 2024. 9. 29. 17:52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여러 행사와 공연들이 있었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전 같았으면 찾아다니느라 걸음이 바빴을 텐데 만사 심드렁해져서 휴일은 지인과 차 한잔하면서

밀린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돌아왔다.

고요히 숨고르기를 하고 싶었던 건지..

이렇게 호젓하게 보내는 나의 시간들이 오히려 번잡스럽지 않아서 좋다.

 

보름 전부턴가 그랬던 것 같다. 퇴근 후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게 된 것은 컨디션이 무거웠던 이유랄까..

오랜 시간 마음을 썼던 것들이 홀연히 사라지고 나니 그동안 못 잤던 잠이

마구 쏟아져 집에 오면 소파에 나를 묻고 그러다 잠에 빠지곤 하였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노래가사처럼 그런 거였다...

 

세탁기 종료 울림이 들린다.. 옷이나 널어야겠네...

배가 고프다... 집 나갔던 식욕이 이제야 돌아온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