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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준다는 것 / 안도현 본문

안도현님

준다는 것 / 안도현

그리운건 너 2006. 4. 23. 21:16

준다는 것 / 안도현

 

 

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

빈 손밖에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

나 무엇 하나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

떨리는 내 손을 포개어 얹은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스스럼 없이 준다는 것

그것은 빼앗는 것보다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이 지상에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

그것은 세상 전체를 소유하는 것보다

부끄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대여 가진것이 없기 때문에

남에게 줄 것이 없어

마음 아파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는 이미 많은 것을 누구에게 준

넉넉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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