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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네 앞에 선 나는 / 임영준 본문

내맘같은

네 앞에 선 나는 / 임영준

그리운건 너 2006. 6. 22. 01:10

  네 앞에 선 나는 / 임영준

 

 

  네 앞에 선 나는
  한 없이 작아지고 싶다
  
  네 앞에 선 나는
  자꾸만 주절거리고 싶다
  
  중심을 잡고
  네게서 조금 떨어질 때
  보다 가까워지는 것을
  알면서도
  
  메마른 음성으로
  안부만 묻고
  텅빈 눈길을 보내야만
  더욱 더 사나이다움을
  잘 알면서도
  
  네앞에 선 나는
  점점 더 초라해지고 싶다
  
  네 앞에 선 나는
  언제나 입술이
  바싹 바싹 타는
  여백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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