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그리운건 너의 Story...♡

새들은 가슴으로 집을 짓는다 / 김정선 본문

내맘같은

새들은 가슴으로 집을 짓는다 / 김정선

그리운건 너 2007. 7. 30. 15:17
새들은 가슴으로 집을 짓는다 / 김정선


사람은 손과 발이 있어도
스스로 벽돌을 쌓지는 않는다
하지만 손이 없는 새들은
사랑의 둥지를 틀기 위해
하얗게 여린 가슴으로
벽돌을 쌓아 올린다
가시 삐죽 나온 나뭇가지
그 가시에 가슴이 찔러도
또다시 후두둑 날아가 물고온
가시나무로 쌓는다 한층 두층....

튼튼한 둥지를 만들기 위해
때론 상처가 날지라도
여린 깃털이 피에 젖어도
가슴으로 꾹꾹 눌러 가면서
그렇게 모난 벽돌을 쌓고나면
태어날 아기 새,
혹여 가시에 상처 날까
갈대가지, 밀대, 낙옆 잎새 들 모아
부르럽게 벽을 바른다
솜털처럼 아늑한 집
찔리는 아픔 악물고 쌓아올린
허름 하지만 가장 값진 집 한채
목련나무 가지위에 짓기위해

새들은
가슴으로 집을 짓는다.

'내맘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이 詩보다 크다 / 김수열  (0) 2007.07.31
기억과 추억  (0) 2007.07.30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 장태숙  (0) 2007.07.28
어쩌면 아쉬운 것은..  (0) 2007.07.28
슬프고 낭비적인 사랑이다  (0) 200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