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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헝겊 주머니 / 이해인 본문

내맘같은

헝겊 주머니 / 이해인

그리운건 너 2006. 7. 24. 02:26

헝겊 주머니 / 이해인

 

 

 

헝겊 주머니나 헝겊 가방은
나의 오래된 친구처럼 늘 편안하다

때가 묻으면 언제라도
쉽게 빨 수 있고
조금 욕심을 내서
이것저것 여러 종류의
물건을 사고 사치를 누리더라도
비난받을 걱정도 없다

내 나름대로의 수수한 멋과 여유를
즐기게 해주어서 좋다

나도 이웃과 친지들에게
부담없이 편안하고 수수한 모습의
헝겊 주머니같은 존재가 될 수 있길
바라며 혼자서 가만히 웃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