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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강윤후, 다시 쓸쓸한 날에 중에서 본문

내맘같은

강윤후, 다시 쓸쓸한 날에 중에서

그리운건 너 2009. 4. 16. 05:05

 

20610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 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들을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 그대에게 알리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더러운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알려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을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을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기대에 귀를 연다. 어쩌면 그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 내게 안부를 타전하는 것 같기에

 

강윤후, 다시 쓸쓸한 날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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