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야밤 동네 마실길.. 본문
길 위에 멈추었어.. 왜냐구?불빛이 따듯해 보였거든..
덩치 큰 녀석들은 무서움도 모를 것 같건만 다둑이듯 내리는 가로등 불빛,,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겁이 많다잖아..
집에 도착해서 주차해 놓고,, 바로 집으로 들어가려니 겨울비가 내 발목을 잡아끄는 거야,,
어느새 동네 골목 속으로 저벅저벅,,
골목을 조금 지나서 무심코 올려다본,,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고 불이 켜져 있는.. 쓸쓸해 보이기도 하는,,네모창문,,
그들만의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을 테지..
네모 집에 사는 우리지만 마음속에 동그라미 그리며 살아갔으면,,
모르는 이에게 따듯한 안부를 전하고 싶은,, 오히려 내 마음이 더 데워짐을,,
우리 동네는 오래된 집들이 더러 있지..
사람이 살지 않는 듯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집 옆으로 난 작은 골목 안을 들여다봤어..
어둠 속에서 한 줄기 고마운 빛을 만난 듯 반가운,,
그 빛에 희망의 이름표를 달아주고 싶었어..
가로등의 키가 높네... 사람사는 집들이 높아지니 그런가 봐..
높은 곳에 있어 어지럽지 않니?
나처럼 고소공포증은 없는거니?
더 이상은 높이 올려다 놓지 않을 거야~ 그럴 거야..
고층 아파트가 없는 울 동네의 주택가에서 유일하게 놀이기구와 운동기구의 시설정돈이 잘 되어 있는 놀이터.
햇살 좋은 날이면 갑갑증이 난 아이들이 이 공간 안에서 만큼은 신이 나게 뛰어놀 수 있는,,
꼬맹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손자,손녀의 걸음마를 살뜰하게 보살피시는 어르신들의 미소가 함께하는 곳..
비가 내려서 내일은 놀이터도 심심해하겠구나...
빗방울들도 쉬고 싶은 게로구나,,
학창시절 동아리에서 배운 노래가 생각나네
'빗방울이 모여서 여행을 떠났죠~ 넓은 도시에 모여서 함께 떠났죠..
빗방울은 외로이 홀로 남았네~ 많은 사람들 틈에서 홀로 남았네..' 빗방울의 여행은 계속되었죠...' 그 다음 가사가 가물가물,,
빗방울이 도시에서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실망하게 되지만 다시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나러 떠난다는 노래,,
빗방울의 마음이 참 예쁘다.. 세상 여행을 하면서 빗방울이 슬퍼하지 않아야 할 텐데...
....
물기 머금은 동네를 한 바퀴 어슬렁어슬렁... 겨울비 내리는 밤,, 가로등 불빛을 따라나선 길..
달라짐이 없이 보이던 동네 골목골목을 마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기를 잘 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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