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햇살이 앉은 오후.. 본문
햇살이 스미는 이 시간 즈음이면 습관처럼 커피 향을 맡고 싶어 집니다..
음악소리 외에 다른 전원을 끄고 단순한 몸놀림으로 내 앞에 앉아
부시도록 밝은 하늘을 향해 마음을 들어 올려 봅니다..
창문을 열어 바람의 흐름과 같이 호흡함이 좋습니다..
할머니네 텃밭이 비어있습니다..
고추, 쑥갓, 부추가 성성하던 그곳은 시들한 흔적만이 오는 봄을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곧 있으면 버선발로 오는 봄은 할머니의 손길 따라 봄밭으로 다시금 빛나게 하겠지요..
하루에도 몇 번씩 미소와 무거움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게 됩니다..
옆집에 사시는 분께서 간밤에 제사를 지내셨다며 부침개랑 나물반찬을 주시는 이웃이 있음이 고마웁고
부실해진 몸이라고 반짝이는 안부를 물어주시니 또 그 마음에 감사하고..
보잘것없고 모자란 구석이 많은 내게 이런 고마운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은 과분한 행복이 됩니다..
누군가를 염려하는 마음.. 마음으로 밖에 전할 수 없어 그래서 안타까워 마음을 쓸어내리기도 합니다..
사람살이가 다 그렇다...라는 말이 허망하기까지 합니다.. 쓸쓸한 말입니다..
가슴이 아프다 하면서도 배가 고파지는 아이러니함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밥숟가락 들고 있는 나는 사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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