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해도 도시 숲... 본문
'해도 도시 숲'..
2년 전만 해도 이곳은 나의 일상 속에서 사계절을 걸었던 곳이다.
'해도공원'에서 '해도 도시 숲'의 이름으로 단장된 지 몇 해가 흘렀다.
바뀌기 전에 축구장의 두배가 넘는 크기의 너른 잔디밭에서는
단옷 날이나 지역의 축제행사가 많았는데 건너편 쪽에 살던 나는
그때마다 노랫소리, 북소리 따라 나와서 공연을 즐겼고,
저녁 무렵이면 어설프게 타던 자전거를 끌고 와 연습하느라 버둥거리곤 했었다.
반가운 봄눈이 소복이 내리던 날의 풍경도 기억한다.
나의 추억속 공간에 숲이 조성될 때 처음에는 의아했다. 굳이..라는 단어를 바로 떠올렸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쉼터라는 생각에서였다.
사라지고 변화하는 것에 대해 괜한 나의 우려심과 민감성 때문이다.
몇 해 흘러 다시 가본 '해도 도시 숲'에는 나무들 키도 우뚝 자라서 잎들이 풍성해져 그늘을 드리우고
그 아래 풀꽃들이 바람을 타고 피워있어 숲다운 모양새를 이루고 있었다.
숲 안에서 휴식을 가지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염려스럼 보챔이 인해 수그러들었다.
보기 좋은 떡보다는 먹는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떡을 지어내는 혜안을 가졌으면..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것을 살리고, 자연을 보존해가며 변화해가는 내일이 되기를 소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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