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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잠 안 오는 밤에 / 김재진 본문

내맘같은

잠 안 오는 밤에 / 김재진

그리운건 너 2006. 4. 23. 11:57

잠 안 오는 밤에 / 김재진

 

잠 안 오는 밤에는
비디오를 보지.
마음가는 장면은 되풀이해서 몇 번씩
알 수 없는 너를 다짐하듯
되돌려 보며 확인하지.
그것도 아니면 컴퓨터를 켜고
통신에 들어가 이런 말 저런 말
키보드를 두드리다 시시해지면
안녕, 꾸벅
인사를 던지고 빠져나오지.
CD의 스위치를 발가락으로 끄는 새벽
밤새운 고민을 팽개치며
음악 속 입들이 침묵하네.
스프링 늘어진 침대에 누워
손 뻗으면
맹물 대신 컵 속에서
오래된 슬픔이 나를 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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