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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山에 대하여 / 안도현 본문

안도현님

山에 대하여 / 안도현

그리운건 너 2006. 4. 26. 14:36

山에 대하여


山은 저 홀로 푸르러지지 않는다네
한 山이 그 빛깔 흐려지며 그 너머 山에게 자기를 넘기면
그 빛깔 흐려진 山이 또 빛깔 흐려지며 그 너머 山에게 자기를 넘긴다네

山은 또한 저 홀로 멀리 사라지지 않는다네
한 山이 한 山을 받아 앞에 선 山에게 짙어진 빛깔 넘기면
그 山은 또 그 앞에 선 山에게 더 짙어진 빛깔 넘기고
그 빛깔 넘겨받은 山은 그 앞에 선 山에게 더더욱 짙어진 빛깔 넘긴다네

소나무 푸른 것은
우리 동네 앞산
우리 동네 앞산은
소쩍새를 키운다네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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