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초상(肖像) / 조병화 본문
초상(肖像) / 조병화
내가 맨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땐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두 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
사랑하고 싶어졌지요.
번화한 거리에서 다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남 모르게 호사스런 고독을 느꼈지요.
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아주 잊어버리자고 슬퍼하며
미친듯이 바다기슭을 다름질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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