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너를 보내고 / 이성복 본문
너를 보내고 / 이성복
너를 보내고
또 나를 보낸다.
찬바람이 불어
네 모서리를
네 옷자락이 사라진 뒤
돌아서서 잠시 비쳐보는 겨울하늘
나도 사라져간다.
이제부터는 나의 내가 아니다.
너를 보내고 어거지로 숨쉬는 세상
나는 내가 아닌 것에
나를 맡기고
어디 먼 나라 울음 속으로
나를 보낸다.
너는 이제 보이지 않고
나도 보이지 않고-
'내맘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치지 못한 다섯개의 엽서 / 이정하 (0) | 2006.08.20 |
---|---|
이 가을에 너는 / 안재동 (0) | 2006.08.20 |
분리수거 / 최영미 (0) | 2006.08.20 |
그대 떠난 자리에 / 나태주 (0) | 2006.08.20 |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 이정하 (0) | 2006.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