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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날 위한 이별 / 안희선 본문

내맘같은

날 위한 이별 / 안희선

그리운건 너 2007. 4. 1. 20:39

날 위한 이별 / 안희선

 

 

속삭이던 사랑이 영원할 것 같았는데,
덩달아 함께 갈 수 없는 낡은 몸이 있다
습관처럼 돋아난 푸른 그리움이
차가운 비애의 몸부림으로
그예 하얗게 부서진다

 

영혼의 못다한 사랑이기에,
차마 저리도 하얀가

 

눈이 부셔 어둠에 익숙한 시간만
상처로 남아 죄를 고백한다
그래도 너만을
사랑했노라고, 사랑했노라고

 

내 낡은 몸에 피 같은 꽃물이 밴다
그렇게 붉은 회한에 타는 몸,
헐떡이는 심장마저 하얀 재가 되는 몸

 

그래, 온전한 몸으로 살아남는
사랑이 어디 그리 흔하랴

 

썩어 문드러지는 몸,
이제사 기억하는 영혼을 따라
멀리 간다

 

추억처럼,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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