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그리운건 너의 Story...♡

하루만의 위안 / 조병화 본문

내맘같은

하루만의 위안 / 조병화

그리운건 너 2008. 11. 27. 02:17

 

 

 

 

      하루만의 위안 / 조병화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지금은 그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데 있고
      흘러가는 한줄기 속에
      나는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 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싸리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 날이 온다
      그 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 날을 위하여 바쳐온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 날이 오면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지금은 그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