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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그 자리 그곳에 / 이혜정 본문

내맘같은

그 자리 그곳에 / 이혜정

그리운건 너 2010. 3. 10. 03:02

 

 

 

 

 

 

 

가끔은

바람도 조용히 앉아 쉬고 가던 그 자리에

내 이름을 내려 놓고 싶어진다

돌아설 수 없는 모퉁이 길

잰걸음으로 저만치 가버린 내 삶이지만

 

툭툭 털어버린

바람의 손짓에

먼지하나 남겨지지 않은 저곳에

아주 흐릿한 이름으로 남겨져 있을지라도

 

그래도

혹여

부르고픈 이름된

그대 그림자 그곳에 머물고 있을까 하여

난 바람이 되어서라도 그 자리에

내 이름을 내려 놓고싶다.

 

 

 

 

그 자리 그곳에 / 이혜정

 

 

 

 

Photo by Christopher Wi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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