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그 자리 그곳에 / 이혜정 본문
가끔은
바람도 조용히 앉아 쉬고 가던 그 자리에
내 이름을 내려 놓고 싶어진다
돌아설 수 없는 모퉁이 길
잰걸음으로 저만치 가버린 내 삶이지만
툭툭 털어버린
바람의 손짓에
혹
먼지하나 남겨지지 않은 저곳에
아주 흐릿한 이름으로 남겨져 있을지라도
그래도
혹여
부르고픈 이름된
그대 그림자 그곳에 머물고 있을까 하여
난 바람이 되어서라도 그 자리에
내 이름을 내려 놓고싶다.
그 자리 그곳에 / 이혜정
Photo by Christopher Wi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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