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가을내음을 느끼며 걸었던.. 본문
또 하나의 계절을 기다리며.. 여름속에서 가을내음을 느끼며 가만가만히 걸어보았던
경주 산림환경연구원 가로수길에서..
...
동이 트기전에 경주로 내달렸습니다.. 사람도 그렇듯 어떠한 장소도 마찬가지인지.. 마음이 닿았던 곳을 다시금 찾게 되더군요..
묵직한 마음의 체기가 가시지않은 걸음으로 나선 길...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과 후덥한 바람살..
한참을 달려 내려 서니 서서히 밝아오는 여명앞에서 크게 호흡을 내쉬었지요..
안압지에 머물다 건너 간 산림식물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작업을 시작하시는 사람들.. 발을 딛을 때마다 내 발걸음에 놀란 곤충들이 이리저리 날고
갖가지 잠자리들이 앉았다 날다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서 하루를 시작하느라 바쁘더군요.
나무와 나무사이를 통해 전해지는 바람이 무척이나 시원해서 또 한 번 긴 호흡을 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찾아 온 사람들이 없는.. 숲이 들려주는 바람의 소리와 햇살,그리고 풀내음이 내 마음을 고요하게 해주듯하였지요..
이곳에 가면 이 길을 걷습니다..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드문드문 몇 번이고 느린 걸음으로 걷습니다..
다른 가로수길과 숲길이 있지만 나는 바닥에 이끼가 끼인 조금은 습하게 젖어있는 이 길이 참 좋습니다..
매마르지 않은 젖음이 참 좋습니다..
여름이건만 가을색을 띄고 있는 이곳을 걸으면 자연의 숨결을 맡으며 나를 내려놓을 수 있어 편안해집니다.
묵직한 체기가 빠져나간듯 한결 수월해짐을 느낍니다..
지나 온 시간속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 이 모든 것들에게서 자유로워짐을 느낍니다. 자유로워야합니다.. 내가 만들어가는 자유.
분명한 것은 없지만 불투명하지도 않다라는 생각들.. 선을 긋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일.. 그렇게 살아지나 봅니다.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하였던 나날들이었지요.. 염려해주시고 마음으로 토닥여주시는 고마운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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