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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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아이가 보내온 오설록 티세트를 받아 들고서 마음이 차암 뭉클해져서..
아껴서 마시려다가 작은아이가 톡으로 부지런히 마시라고 해서 첫 잔으로..
향이 은은하고 맛이 평온하다.. 고마움이 담겨서 더 향긋할 테고 애틋함이 여운을 더 한다.
가을에는 딸아이가 보낸 차로 언니의 국화차를 대신하게 되었다.
친정언니는 차를 좋아해서 예전에는 더러 받아오곤 했다.
지금은 팔아넘겼지만 몇 해전 그 땅에다가 언니는 차를 만드는 소국을 심었더랬다.
국화송이를 서너 개 넣고 따뜻한 물을 조르륵 따르면 빙그르 돌면서 꽃을 피웠었는데
그 모양이 신기하고 앙증맞아서 향과 더불어 보는 즐거움이 맛있었다.
손이 많이 가는 정성으로 만든 국화차맛은 최고였는데 이제는 추억의 맛이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자투리땅에다 좀 심어보라고 권하고 싶건만
벌여 놓은 농사와 농장일이 많은 것을 알기에 그저 입맛만 다신다.
일단은 심어놓으면 내가 오고 가며 해서 국화차를 만들어 볼 요량은 있긴 한데
당최 내 형편을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라 이래저래 생각에 그칠 뿐이다.
언니의 솜씨가 좋았다. 여태 마셔 본 국화차 중에서 으뜸이었으니 가을이 되면 그 맛이 떠오른다.
국화차를 마실 때마다 내가 맑아지는 것 같아 참 좋았었는데....
가을기억을 잠시 더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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