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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술마시기 좋은 방 / 신현림 햇빛에 내어 말린 고급 속내의만큼 사랑도 우정도 바래더라 변하지 않는 건 무엇인가 속이 텅 비면 견디지 못해 마시는 술과 음악은 세월을 썩게 하는 정겨운 습기라 겨울비 내리는 밤 빌리 홀리데이와 바하보다 절실한 "혼자만의 사랑" 열한 번 "백학" 일곱 번 번갈아 들으..
공중 전화 / 신달자 공중전화를 보면 동전을 찾는다 그냥 무심히 그 앞을 지나갈 수가 없다 해가 진다 어두워 오는 마음에 불을 켠 듯한 이름 하나 없을까 사각의 공중전화 박스 속에서 수첩을 뒤적이지만 가을 억새가 나부끼는 빈 들판에 나는 서 있고 이런 마음을 들켜도 좋을 편안한 이름 하나 떠오..
비 / 박용철 비가 조록조록 세염없이 나려와서··· 쉬일 줄도 모르고 일도 없이 나려와서··· 나무를 지붕을 고만히 세워놓고 축여준다··· 올라가는 기차소리도 가즉히 들리나니··· 비에 흠출히 젖은 기차모양은 애처롭겠지··· 내 마음에서도 심상치 않은 놈이 흔들려 나온다··· ..
바람 부는 날 / 신진호 걷다가, 우두커니 하늘을 보니 쪽달 하나 슬프게 걸려 있고 차가운 바람 줄기 목으로 감겨와 어서 집으로 가라 하네 비틀거리며 돌아와 보니 그 바람 먼저 돌아와 벽에서 배시시 웃고 있네
가슴 저린 추억 / 정유경 수많은 날을 그리워하면서도 그럴 듯한 이유 한 가지 없어 만나자는 말 한 마디 할 수 없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잊자고 몇번이고 되뇌이면서도 촛불처럼 눈물로 어둔 밤을 지새는 풋사랑에 익어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립다,보고프다,생각난다 그리워 몇 번이고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