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그리운 기억 본문
현관문을 열었더니
귤장수 아저씨 목소리가 처렁처렁 골목을 누빈다.
아파트에 살때는 느끼지 못했던 풍경이기에 반갑고 또 반갑다.
어릴적에는 이른 아침이면
"덴뿌라~두부~~"를 외치는 소리에 외할머니의 마음을 종종 걸음치게 했었지..
나도 심부름을 하곤 했다. 겨울이 추워도 괜찮았다.
찬겨울 김치찌개에 동동 떠 있는 몇 안되는 오뎅맛이 참 좋았는데..
익은 김장김치의 얼큰한 맛이 거득하게 녹아든 국물맛은 지금 생각해도 군침 돌게 하는 추억의 맛인데..
지금은 그맛을 흉내낼 수 없어서 그 시절에 멈춰버렸다.
지금은 콩나물국이 해장국으로 업데이트 되었지만
그때 우리는 식사끼니 대용으로 어지간히도 먹었다
여지껏 우리네 밥상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는 걸 보면
평범한 것이 가장 우직하게 변하지 않는 맛인가보다.
찌개로 속을 데운 겨울 아침의 등교길에 손과 발은 무던히도 시렸어도 속은 든든하고 따뜻했다.
가끔은 그 시절의 기억들 속 맛과 소리들이 그리워질때가 있고
추억을 떠올리면 그 시절의 우리들에게 연민이 느껴져 아련해올때가 있다..
그 김치찌개맛은 내 안에서 살아있을게다.
'일상이야기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 (0) | 2006.08.10 |
---|---|
yo~so~Today (0) | 2006.08.02 |
모처럼 쉬는 날,,, (0) | 2006.05.31 |
그냥..자련다.. (0) | 2006.05.25 |
비 내리는 아침 (0) | 2006.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