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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그리운 기억 본문

일상이야기 1

그리운 기억

그리운건 너 2006. 2. 21. 13:13

 

 

 

 

 

현관문을 열었더니

귤장수 아저씨 목소리가  처렁처렁 골목을 누빈다.

아파트에 살때는 느끼지 못했던 풍경이기에 반갑고 또 반갑다.

 

어릴적에는 이른 아침이면

"덴뿌라~두부~~"를 외치는 소리에 외할머니의 마음을 종종 걸음치게 했었지..

나도 심부름을 하곤 했다. 겨울이 추워도 괜찮았다.

찬겨울 김치찌개에 동동 떠 있는 몇 안되는 오뎅맛이 참 좋았는데..

익은 김장김치의 얼큰한 맛이 거득하게 녹아든 국물맛은 지금 생각해도 군침 돌게 하는 추억의 맛인데..

지금은 그맛을 흉내낼 수 없어서 그 시절에 멈춰버렸다.

지금은 콩나물국이 해장국으로 업데이트 되었지만

그때 우리는 식사끼니 대용으로 어지간히도 먹었다

여지껏 우리네 밥상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는 걸 보면

평범한 것이 가장 우직하게 변하지 않는 맛인가보다.

찌개로 속을 데운 겨울 아침의 등교길에 손과 발은 무던히도 시렸어도 속은 든든하고 따뜻했다.

가끔은 그 시절의 기억들 속 맛과 소리들이 그리워질때가 있고

추억을 떠올리면 그 시절의 우리들에게 연민이 느껴져 아련해올때가 있다..

그 김치찌개맛은 내 안에서 살아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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