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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슬픈시 / 서정윤 본문

내맘같은

슬픈시 / 서정윤

그리운건 너 2006. 4. 23. 10:58

슬픈시 / 서정윤

 

 

술로써 눈물보다 아픈 가슴을
숨길수 없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시를 적는다.

별을 향해
그 아래 서 있다가
그리 부끄러울 때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시를 읽는다.

그냥 손을 놓으면 그만인 것을
아직도 '나'가 아니라며 말하고 있다.
쓰러진 뒷모습을 생각쟎고
한쪽발을 건너디디면 될것을
뭔가 잃어버릴 것 같은
허전함에
우리는 붙들려 있다.

어디엔들 슬프지 않은
사람이 없으랴 마는
하늘이 아파
눈물이 날 때
눈물로도 숨길수 없어
술을 마실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시가 되어
누군가에게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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