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겨울나무처럼 그대 곁에 서 있고 싶다 / 민도식 본문
겨울나무처럼 그대 곁에 서 있고 싶다 / 민도식
아무것도 치장하지 않은 몸매를 드리운 채
나목으로 대지에 서 있는 겨울나무처럼
화려한 미사여구나 세련되지 못한
모양새 그대로 그대 곁에 서고 싶다
한 여름 화려한 몸매와
달콤한 열매에 눈먼 사람들의 찬사에
몸과 마음을 던지지 않고
새로운 탄생을 기다리며 서 있는 나무처럼
즐거웠던 순간의 감동어림 표현과
그를 감동시키기 위한 몸짓으로 얻어진
그의 마음 앞에 오만하지 않고
처음 그의 곁에 섰던 것처럼
그렇게 서 있고 싶다
바람이 불면
추위에 견디기 힘들어 아파하고
눈 내리면
눈의 감쌈에
잠시 포근함을 느끼는 나무처럼
외로우면 외롭다 말하고
그가 목도리를 건네주면
그의 온기로 추위를 털어내며
요란하지 않은 엷은 미소로
그대 곁에 서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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