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검정고무신 / 이현우 본문
검정고무신 / 이현우
누님의 치맛자락에 매달려
종종거리다 따라 간 곳은
장터에도 들지 못한
외따른 난전
포개 얹은 가난 위에 소망을 덮어
진종일 소리치다 목이 메었네.
돌아보면 애닯어라 파시罷市의 갯벌에서
끝까지 홀로 남아 뒤적이던 건
어느새 식어 버린 전煎이 아니라
고사리 새순 같은 작은 꿈.
해는 지고 밤 깊어 램프가 울면
거리엔 누님과 나
그림자 둘 뿐
돌아가지 못함에 온 몸을 떠는
뒤축 나간 어린 날 검정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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