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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검정고무신 / 이현우 본문

내맘같은

검정고무신 / 이현우

그리운건 너 2011. 6. 20. 00:33

 

 

 

 

검정고무신 / 이현우

 

 

 

누님의 치맛자락에 매달려

종종거리다 따라 간 곳은

장터에도 들지 못한

외따른 난전

포개 얹은 가난 위에 소망을 덮어

진종일 소리치다 목이 메었네.

돌아보면 애닯어라 파시罷市의 갯벌에서

끝까지 홀로 남아 뒤적이던 건

어느새 식어 버린 전煎이 아니라

고사리 새순 같은 작은 꿈.

해는 지고 밤 깊어 램프가 울면

거리엔 누님과 나

그림자 둘 뿐

돌아가지 못함에 온 몸을 떠는

뒤축 나간 어린 날 검정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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