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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가을의 소원 / 안도현 본문

안도현님

가을의 소원 / 안도현

그리운건 너 2012. 9. 2. 00:56

 

 

 

 

가을의 소원 / 안도현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 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