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집에서 바라 본 동네의 아침 본문
집 앞에 있는 오래된 목욕탕.. 월요일은 정기휴일인가 봐..
근처에 반들반들한 신식 사우나가 세워졌지만 어르신들은 여기가 더 편할 거야..
예전에 벼르고 나선 날에 정기휴일일때 돌아서는 그 찝찝함이 참 싫었다
설날, 추석.. 한 해 두 번 눈도 못 뜬 채 엄마손에 이끌려 가서
목욕하고 나오면 그 흔한 바나나우유는 상상할 수 없던 그 시절.
채 말리지 못하고 나온 머리카락은 꽁꽁 얼어 너덜너덜해져 집으로 오던 기억.
목욕을 하고도 말끔히 씻어지지 않는 처량함을 어린 그때 알아버렸다.
동네 목욕탕을 볼때마다 자꾸 그날들이 떠오른다. 싫은데..
집 앞에 사시는 어르신은 오늘도 새벽같이 텃밭에 계시네..
땅을 고르시는 걸 보니 어떤 작물을 심어 시려나 봐..
땅과 한 몸이 되시는 우리네 엄니들 모습에 시선이 닿는다.
울 엄마도 밭으로 나가셨을까.. 그러셨겠지..
2022 6 27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