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편안해진듯.. 본문
매미는 어째서 베란다창에 앉아 울어대는지.. 더위를 피할 곳을 찾았는지..
아파트 화단의 벚나무가지를 베어버려서 난감했을까..
밤이 되어도 한낮의 열기가 이어져 에어컨을 끌 수 없어도 언니가 선물해 준 찻잔에다 커피를 따뜻하게 태우고 앉는다.
문화행사가 있어 나가 보려다가 참았다. 도저히 폭염 속으로 나갈 엄두가 나질 않고
전날 서울을 다녀온 덕분에 컨디션이 가라앉았다.
무언가 해소되지 않는 것들에서 마음이 멈추던 날들이 많았다.
나름의 기준을 둔 것이 나를 가두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곰곰이 하게 된다.
어쩌면 나를 위한 방어기제의 방편이 아니었을까 라며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되는 건
나를 토닥이는 위로의 짓으로 돌리련다.
이제야 나를 무겁게 채웠던 안개 너머에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하지 않아도 될 선을 애써 만들어 놓을 필요가 없었다.
욕심의 화를 부려 나를 괴롭히지 않아도 괜찮았을 텐데.
깨닫기까지 숱한 불면의 밤을 안아야 했고 그럴때마다 나는 서러워했다.
유연하게 생각할 줄 아는 평온함이 엉켜있던 실타래를 풀리게 하고
휘둘리던 마음이 고요히 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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