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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엄마랑 죽도시장으로 본문

일상이야기 1

엄마랑 죽도시장으로

그리운건 너 2024. 8. 4. 12:28

 

 

어제저녁 죽도시장에 가봐야겠다 하셔서 휴일 아침 일찍 나섰다.

평일에는 혼자서 버스 타고 다녀오시는데 마침 휴일이라서 잘되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로 내리니 바로 어시장이다.

엄마의 걸음이 나보다 더 빠르다. 반질한 생선들이 엄마의 시선을 잡기 바쁘다.

조기를 사시려다 언짢으신지 "자꾸 뭐라캐싸서 안 살란다" 하시고는 획 방향을 바꾼다.

그럼 그렇지 그냥 슬렁슬렁하시지 않지..

예의가 없는 상황에서 엄마는 참지 않는다.

뭐 배테랑 장사꾼들의 언어를 나는 대충 이해가 되지만 엄마의 판단도 충분히 헤아려진다.

전복이랑 제주갈치를 사고 반찬가게에서 깻잎무침을 샀다.

하나하나 허투루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으시니 애초에 나는 그러려니 따른다.

살 것들을 사고 난 뒤에는 곧장 집으로 향한다.

다른 거 구경하자고 해도 칼국수 먹고 가자해도

엄마는 당신의 볼일이 끝나면 옆도 돌아보지 않는다.

분명히 엄마의 MBTI의 성향은 대문자 'T' 지 싶다.

 

 

 

 

 

 

 

 

 

 

 

 

집으로 돌아와서 전복을 손질해야는데 살아서 꿈틀대는 전복을 나는 도저히 만질 수 없어서

엄마찬스를 썼다. 대신에 전복죽은 내가 끓였는데

다른 야채를 가미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맛이 괜찮았다. 엄마도 한 그릇 뚝딱! 하셨으니.

집안청소를 하고 밖은 더우니까 텃밭에 나갈 생각은 아예 하지 마셔라 다짐을 해놓고 돌아왔다.

하지만 늘 대답은 철석같이 하신다.

 

도구해수욕장에 1시 30분부터 조개잡이체험행사를 한다는데

또 채비를 하고 나가봐야지..

일단은 달달커피 한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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