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살구나무 발전소 / 안도현 본문
살구나무 발전소
살구꽃......
살구꽃.....
그 많고 환한 꽃이
그냥 피는 게 아닐 거야
너를 만나러 가는 밤에도 가지마다
알전구를 수천, 수만 개 매어 다는 걸 봐
생각나지, 하루종일 벌떼들이 윙윙거리던 거,
마을에 전기가 처음 들어오던 날도
전깃줄은 그렇게 울었지
그래,
살구나무 어디인가에는 틀림없이
살구꽃에다 불을 밝히는 발전소가 있을 거야
낮에도 살구꽃......
밤에도 살구꽃......
-안도현-
'안도현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버지의 런닝구 / 안도현 (0) | 2006.04.26 |
|---|---|
| 낭만주의 / 안도현 (0) | 2006.04.26 |
| 똥차 / 안도현 (0) | 2006.04.26 |
| 빈 논 / 안도현 (0) | 2006.04.26 |
| 겨울밤에 시쓰기 / 안도현 (0) | 2006.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