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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내 가슴에 난... 바퀴자국 / 이정하 본문

내맘같은

내 가슴에 난... 바퀴자국 / 이정하

그리운건 너 2006. 12. 11. 01:09
내 가슴에 난... 바퀴자국


버스가 지나갔다
내 삶에도 많은 버스가 지나갔다.
특히나 '사랑'이라는 버스가.
문득 나는 아그네스 발차가 부른 그리스 민요
'기차는 8시에 떠나네'가 생각났다.
그 슬프다 슬픈 선율을 기억하는가.

카테리니 행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이제 밤이 깊어도 당신은
비밀을 품고 오지 못하네.
가슴 속에 아픔을 새긴 채
안개 속에 나는 앉아만 있네.

그래, 돌이켜보면 사랑이란 저 버스와 같은 것이었다.
뿌연 먼지만 일으키고 아득히 멀어져가는 완행버스. 나만 덜렁
정류장에 내려놓은 채 멀리 사라지는 버스의 뒤꽁무니를 바라보는
것은 얼마나 쓸쓸한 일이었던지.
함께 버스를 타고 영원히 갈 수 없다는 그 사실이
나한테는 얼마나 큰 절망이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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