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그리운건 너의 Story...♡

억새꽃 / 이시은 본문

내맘같은

억새꽃 / 이시은

그리운건 너 2007. 11. 6. 10:10

 

억새꽃 / 이시은



석양이 걸린 억새밭에
스쳐간 날들이 일어서서
하늘 향해 손사래 치며 웅웅거린다

더러는 아쉬움으로
더러는 애잔함으로
눈우물 가득 고이는 하늘을 품고
미련 한 자락 감아 안는다

먼 길 걸어
다리 풀고 앉는 억새꽃 숲에
흰머리 너풀대는 세월들이
서걱서걱 소리 내며 허리를 푼다

세월의 징검다리 함께 건너던 당신은
석양빛에 눈시울 물들고
억새꽃 핀 머리카락만 바람에 날린다

발끝에 떨어지는 석양빛 밟으며 걷는 길
등 두드리며 위로하는 바람 타고
지난날들이 절름거리며 다가선다.

'내맘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0) 2007.11.12
빈처 중에서  (0) 2007.11.06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야  (0) 2007.11.01
죄란...  (0) 2007.10.29
그리움을 껴안네 / 강진규  (0) 2007.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