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혼술 본문
동네 마트에서 캔맥주 두 개를 사 들고 왔다.
마실지 어떨지에 대해서는 미리 약속을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왠지 오늘은 그런 기분이었다.
집 정리를 후다닥 해 놓고서 짧은 고민 끝에 오랜만에 잔을 채웠다.
혼술을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캔 하나를 비우니 몽롱하게 술기운이 퍼지는데 약간은 기운이 나른해지는 느낌이 괜찮았다.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빈 속에 넘기는 것보다는 그래도 뭐라도 곁들여야 할 것 같아
계란부침을 하고 냉장고에 남은 사과를 안주 삼는다.
지인들의 단톡에 올렸더니 저마다 오늘은 술자리를 하고 있었다.
각자 다른 공간과 안주들 그리고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행여나 깊게 가라앉을 것 같았던
내 감정이 그나마 안전선을 유지하게 되었다.
긴 통화를 하였고, 서로의 안부와 편안함을 전하며 마무리를 하였네.
이번 주는 길게 느껴졌다. 그래서 덕분에 책 속에 빠져 보내기도 했다.
잡다한 생각들을 잠식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책을 읽고 책 속의 내용들을 필사하다보면 마음의 평정을 찾기도 하고
상념에 기울어지는 것들을 평지에 서 있게 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그렇게 보냈다.
내일 근무하고 이번 주말은 쉬어야지..
토욜 오전에 교육이 있는데 끝나고 다시 오후 출근을 하려 했던 마음을 주저앉혔다.
어떤 강제성을 띈 근무조건이 아니기에 쉬어주는 게 나을법하다.
스스로 답답하게 여겨지는 것들도 또 가벼워질 게다.
언제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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