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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부서졌으나 아주 망가지지는 않겠다는 각오로상처 입었으나 병들어 죽지 않을 마음으로,오래 가난하지 않을 희망으로. ... 상처의 시간들이 지나가고그림자가 빛이 되던 순간모든 흔적은 이야기가 되었다 ... 사람들은 영원한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영원' 이라는 말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가 이미그것의 있음을 증명하는 게 아닐까. 상처 없는 계절, 신유진 산문집 중에서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걱정되지 않는 친구가...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

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좋은 때 언제가 좋은 때냐고누군가 묻는다면지금이 좋은 때라고대답하겠다 언제나 지금바람이 불거나눈비가 오거나 흐리거나햇빛이 쨍한 날 가운데 한 날 언제나 지금은꽃이 피거나꽃이 지거나새가 우는 날 가운데 한 날 더구나 내 앞에웃고 있는 사람 하나네가 있지 않느냐. ... 부탁 1 너무 많이 울지 말아요서러워 말아요 엄마의 손에 이끌린 어린아이가꽃길을 걸어와 꽃길을 잊어버리듯 이런저런 기억들을부디 잊어버리기 바래요 눈물이나 슬픈 생각보..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자기 잘못으로 돌리고 어른들은 자기 잘못을 남한테 돌린다. 어른의 사과에는 늘 조건이 붙고 진심이 없다. 드라마, 9회 마지막 장면 중에서

"물어 물어 찾아갔당께요. 할무니가 사람이 지도람서요.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하고 물응께요, 다 잘갈쳐주고 이뻐해주든디요." "잘했다, 잘했어. 그려 그려, 잘 몰라도 괜찮다. 사람이 길인께.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빛나고, 안다 하는 사람보다 잘 묻는 사람이 귀인이니께.잘 물어물어 가면은 다아 잘 되니께." 물어물어 찾아 간 길 중에서 ............... 어둠 속에 빛나는 것은 밤하늘의 별빛만이 아니었다. 사람이 빛나고 있었다.그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어둠에 잠긴 사유가, 간절한 마음과 의지가 빛나고 있었다.그렇다. 깊은 어둠에 잠겨 살아온 내 마음에는 어둠이 없었다. 어둠이 잉태한 그 무엇이 비밀히 자라고 있었고어둠 속에 길을 찾는 내 눈동자는 빛이 되었다.이제야 나는 내가..

인생에겉돌지않겠다는다짐은 눈빛을살아 있게한다. .....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는 데는 말이나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 가슴이 필요했다. ..... 플랫폼에 서서 왠지 모를 두근거림으로 기차를 기다릴 때의 눈빛,한 번 마주쳤던 것으로 충분히 남아 있는 눈빛,어느 한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과 같이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나갈 때의 그 눈빛,호젓한 밤 산마을에서 나뭇잎을 흔들며 마음을 휘젓고 가는 바람 소리 같은 눈빛,아무한테도 알리면 안 될 것 같은 사랑을 혼자 품기 시작하면서의 눈빛.아무 생각도 들지 않게 하는 그 좋은 눈빛을 한없이 쳐다보고 바라보다가그 눈빛이 나에게 좋은 신호를 보내오면 나도 그 눈빛에게 팔을 두르고 오래 같이 가자 할 것이다.사랑해도 되냐고 말할 것이다. .....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