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다시 내자리에 앉는다. 본문
달달함이 간절한...
다시 노트북을 연다.
바람이 차가워진다..
전경린 님의 장편소설 <엄마의 집> 절판이 되어서 중고로 구입을 했다.
책은 앞,뒤 겉표지의 색과 나열을 본 후 속지을 유심히 봐야 한다.
그림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 책은 안과 겉표지부터 예사롭지가 않아서 놀랍다.
제목에서 미리 운을 주는 감정들은 속지의 그림에서 더 확장하게끔 한다.
독서모임의 지정도서를 읽어야 하는데 이 책이 더 궁금하다.
p46 사람은 누구나, 아무리 못난 인간이라 해도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다. 새삼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자기중심적인 꿈을 통해 그 사실을 학습한다.
p66피자를 시켜놓고 창밖으로 고개를 돌린 엄마의 눈에 눈물이 천천히 고였다가 흐르는 게 보였다.
어른들은 눈물을 땀처럼 힘겹게 흘린다.
p117 꽃은 한 송이 한 송이마다 자기의 세계를 열며 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꽃 하나가 필 때마다 세계가 하나씩 생긴다고.
사람도 그렇게 자기를 꽃피워야 한다고.
p122 "우린 무언가를 할 때마다 실패도 하고 상처도 입고 후회도 하지. 마음이 무너지기도 해.
사는 동안 몇 번이고 마음이 무너지지 하지만 중요한 건 다시 하는 거야."
p176 진실은 실은 표면에 드러나 있는데, 보지 못할 뿐이라고 한다.
그 많은 진실들을 다 놓쳐 버리고, 우린 무지와 오해 속을 살아간다.
p182 사랑이 다시 온다 해도 난 뒷걸음질 칠 것 만 같다. 사랑은 나를 격정적으로 만들고, 균형 잡힌 관계들을
훼손시키고, 내 일상의 페이스를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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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시작되면 나는 두근거림보다 먼저 슬픔에 젖을 것 같다. 내 속의 어둠과 허기와 이기심을 들여다보며, 나는 사랑을 시작할지 말지 망설일 것이다. 나 같은 인간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평생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p195 사랑은 그런 거야.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그때 함께 있든, 혹은 헤어져 있든, 무사한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결국 끝이 나. "삶은 사랑의 열정이 아니라 인간의 도리로 사는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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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상실의 아픔은 그것이다. 평생 계속되는 감정은 아무것도 없다.
p204 "이 사람이라면, 내게 상처를 입혀도 괜찮아. 이 사람이라면, 내게 잘못을 해도 좋아.....,
그런 마음이 생겼을 때, 내가 아저씨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어."
p207 '미안하다. 엄마 잘못이야. 네가 만든 화낼 일 같은 건 아직 없어. 전부 엄마 탓이야.'
그렇게 조건 없이 사과하는 사람은, 내 인생에 엄마 외에는 없을 것이다.
p229 "넌 타락이 뭐라고 생각하니?"
"타락이란, 살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며 사는 거야."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중학교 이 학년 생이 인생을 이렇게 종합적으로 거론하다니......,
"우리 엄마가 왜 좀 타락했지?"
"화가이면서, 생계를 핑계로 진짜 그림을 그리지 않잖아."
p273 "호은아, 사람이 진짜 어른이 되면 말이야, 타인에게서 사랑을 바라지 않게 된단다."
p270 "사람은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없어서 외로운 거야."
p280 그때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엄마와 아빠와 아무리 무수히 헤어져도,
그건 삶일 뿐 이별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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