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일상 본문
밤부터 몰아치던 비바람이 지금은 수그러들었네.
출근길에 차를 타기 전 이 비에 자동세차가 되겠군! 했다. 수건으로 좀 밀어주면 좋은데..
몸상태가 엉망이고 또 출근이 급했다.
이렇게 비바람이 세찬 날에는 가끔 상상을 해.. 퐁퐁을 뿌리고 달리면 어떻게 될까.. 싶은.
만화에서나 그려질 상황이긴 하겠다.
와이퍼가 빨리 움직여서 좀 어지러웠다. 바람에 차체가 흔들려서 더 그랬나 봐.
출근해서 감잎차를 넉넉하게 태워 놓고.. 여태 앉아 있다.
궂은 날씨라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 발걸음이 고요하다. 나더러 좀 쉬라고 그러시는 건가..
늘 오시던 어르신들도 오시지 않고.. "그래요.. 고마버요.."
이번 감기는 좀 오래 머문다. 방어선이 허물어진 듯..
안 하던 콧물이... 까무룩 눈이 자꾸 감긴다.
내 아이가 감기로 힘들어할 때 엄마는 그러셨다.
"이제 나을랑갑다. 콧물이 나면 다 괜찮다" 하셨거든. 그 말에 나는 일순간 안도했고 숨통이 트였었다.
세상에는 힘이 되는 말들이 많다. 더군다나 엄마의 언어는 강하게 작용하지.
엄마가 "괜찮다!.." 해주면 정말이지 서성대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내가 어릴 적 잠결인지 꿈결인지 이마를 쓰다듬어주시던 엄마의 손에서 전해지는 푸근한 질감은 달콤한 평화였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엄마의 표정 하나까지 내 것으로 품고 잤던 그날들이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콧물은 멈추지 않고 눈은 젖고.. 마음은 아픈데 견딜만해지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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