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박노해/ 눈물꽃 소년, 내 어린 날의 이야기 본문
"물어 물어 찾아갔당께요. 할무니가 사람이 지도람서요.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하고 물응께요, 다 잘갈쳐주고 이뻐해주든디요."
"잘했다, 잘했어. 그려 그려, 잘 몰라도 괜찮다. 사람이 길인께.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빛나고, 안다 하는 사람보다 잘 묻는 사람이 귀인이니께.
잘 물어물어 가면은 다아 잘 되니께."
물어물어 찾아 간 길 중에서
...............
<작가의 말 p244>
어둠 속에 빛나는 것은 밤하늘의 별빛만이 아니었다. 사람이 빛나고 있었다.
그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어둠에 잠긴 사유가, 간절한 마음과 의지가 빛나고 있었다.
그렇다. 깊은 어둠에 잠겨 살아온 내 마음에는 어둠이 없었다. 어둠이 잉태한 그 무엇이 비밀히 자라고 있었고
어둠 속에 길을 찾는 내 눈동자는 빛이 되었다.
이제야 나는 내가 받은 위대한 선물이 무엇인지를 실감한다. 결여와 정적과 어둠이 하나의 축복이었음을.
언뜻 낙후되고 고난으로 보이는 그것들이 어떻게 나를 키우고 내가 되게 했는지 나는 이야기해야 한다.
박노해/ 눈물꽃 소년
내 어린 날의 이야기, 느린걸음 2024. 0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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