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291)
그리운건 너의 Story...♡
분리수거 / 최영미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너를 향한 나의 애증을 분리수거 할 수 있다면 원망은 원망끼리 그리움은 그리움끼리 맥주 깡통 따듯 한꺼번에 터트릴 수 있다면 2주마다 한번씩 콱! 눌러 밟아 버린다면 너를 만난 오월과 너와 헤어진 시월을 기억의 서랍에 따로 모셔둔다면 아름다..
그대 떠난 자리에 / 나태주 그대 떠난 자리에 혼자 남아 그대를 지킨다 그대의 자취 그대의 숨결 그대의 추억 그대가 남긴 산을 지키고 그대가 없는 들을 지키고 그대가 바라보던 강에 하늘에 흰구름을 지킨다 그러면서 혼자서 변해간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그대도 모르게 조금씩.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 이정하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커피 향처럼 피어오르는 날에는 세상을 향한 나의 창문을 닫아 버리고 오직 당신을 향해 내 마음의 문을 엽니다.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빨간 꽃봉우리처럼 내 마음의 잎새마다 가득히 맺혀 있는 날에는 세상을 향한 나의 창문을 모두 닫아 버리고 ..
여름이 시작되고 여름과일이 나올 때면 둥그런 수박보다는진보라색 포도송이가 언제 나오려나 싶어 기다려진다기다리는 동안 아지매궁뎅이같은 수박이 덩실덩실 춤춰오면 힐끗 눈요기하다가심심해지면 툭툭 건드려보기도 하지그러다 참 실하다 싶은거 골라 냅따 보쌈하듯 담아 오지.만져봐서는 모르는 궁둥이 속에 망연자실 허탈할 때가 더 많았다고르는 손맛이 없는지라 그런가 보다 이맘때쯤이면 포도가 나올 때가 되었을 텐데.. 하고 생각하던 중이었는데어제 마트 갈 일이 있어 나갔다가 마침 가격이 많이 다운이 된 것 같아서 봤지만아직 녹녹하지 않은 가격에 맛이나 볼까 해서 예쁜 걸로 두 송이만 골라 담았지포도향이 아직 진하게 녹아있진 않았지만 물이 오르지 않은 탓이라 그러려니 해본다. 포도를 먹을 때 씨 발라먹기가 조금 애매해서 급..
가거라 아주 먼 곳으로 / 문향란 잊기에 충분한 시간은 보이지 않게 많을 지도 모른다. 헤어질 수 없기에 더욱 사랑하고파도 아파할 마음조차 너로 인해 멍들어 이젠 아무런 미련도 없다. 나를 두고 가버린 네 등뒤로 길게 느껴지던 너의 그리움. 감당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난 할 수 있다. 널 잊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