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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이해인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
어떤 비 / 서정윤 죽음조차 열차 위를 지나는 바람인 것을 좀더 용기 없이 허물어져버린 이 밤을, 비는 적시고 있다. 까만 기억 속의 밤 잃어버린 그 흔적은 되찾을 수 없고 그것을 알지라도 헤매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두려움이 나를 빗속에 씻고 있다. 비가 내린다. 우리가 살아 있듯이 비가 내린다..
가끔은 / 서정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창가에서 / 서정윤 어느 날 불현듯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누구를 향한것도 아닌 채 다시 쓸쓸해진다 기쁨들로 인해 혼자일수 밖에 없는 날 슬픔은 눈물들로 인해 더욱 구차해 질수 있기에 노래를 불러도 가슴속 상처가 아려서 다시 되풀이 되고 내가 넘어야 할 언덕은 이럴수록 자꾸만 높아지는데 어디..
느낌 / 서정윤 사랑한다는 건 스스로의 가슴에다 상처를 내는 일이다. 그 상처가 문드러져 목숨과 바꿀지라도 우리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사랑한다는 건 가슴 무너지는 소리 듣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이미 막아버린 자신의 성이 허물어지고 진실의 눈물을 흘리며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