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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나의 20대와 30대.. 너무나 좋아했던 노래들을 보고 느끼며 듣는 구룡포의 밤.. 사진과 동영상을 담는 손이 떨리는 건 뭔가 모를 울컥함에서이고 글썽이는 마음이 쉽사리 가라앉지가 않는 건 그 시절의 나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치현과 벗님들.. 참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 가요방을 가는 날에는 꼭 노래를 불러보는데.. 짚시 여인.. 이 노래를 부르면 왜 슬퍼지는건지.. 우순실님의 잃어버린 우산이 그렇고,, 신계행님의 가을사랑은 더더욱 그렇다.. 지금이나 그때나... 어째서 감정은 늙지가 않는것인지.. 모든 가수분들 먼 걸음해주셨네요.. 반갑고 좋은 무대 볼 수 있어 감사했지요.. 고맙습니다... 2022 7 23 진행, 나경훈 수고하셨습니다.. 신계행님의 노래 감사하게 잘 들었습니다.. 저의 변하지..
벼르고 벼르다가 아침에 눈을 뜨자말자 대충 챙겨서 달렸다. 이맘때 피는 백일홍.. 오래 전에 사진찍는 분들과 왔다가 꽃이 필때 다시 오마 하던 나와의 약속이었다. 오랜 세월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있어 다행이다 하면서 반갑고 고마웠다. 용계정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그 오래전에 왔던 날에는 이 곳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계셨는데 나에게 어여 올라오라며 커피 한 잔도 태워 주셨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날을 떠올리니 또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 언제 또 와보려나... 돌아와서도 자꾸만 그 붉은 꽃들이 아른거린다..
5월에 기북마을을 왔을때 지나다가 우연히 봤던 기북초등학교.. 입구에서 잠시 봤음에도 그날의 초록 운동장과 나무들을 잊을 수 없었다. 다시 와야지.. 그래 꼭 그래야지... 했었던 나와의 약속으로 아침 일찍 나섰다. 다행히 폐교가 아니여서 한시름 놓고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데 운동장은 초록바다이고 숲의 모습이라 떡 벌어지는 입을 다무는데 한참 걸렸다. 세상에... 도심이 아니기에 온전히 나무들과 풀꽃들이 자유롭게 자랄 수 있구나 싶었다. 이런 초등학교가 어디 또 있을라고... 왠지 감사한 마음이 든다. 혹시나 아이들이 수업하는데 지장을 줄까 싶어 걸음걸이도 조심스럽다.. 휴일에 올것을... 하며 미안하기도 했다. 저기 피어 있는 민들레와 토끼풀처럼 나도 이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 살다가 옛날로..
집으로 바로 오기 섭섭해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었다. 푹푹 찌는듯한 날씨지만 흙길은 전혀 뜨겁지 않고 발이 시원했다. 신청서를 접수할 일 있어 편한 차림이 아니어서 좀 뻣뻣해도 괜찮았고 초록길을 걷는 동안은 온전히 평온하며 감사했다. 포항시 장애인 종합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에 목을 축인다. 그늘에 앉아 맨발로 걸었던 발바닥을 살피고 조금 건강해지겠지.. 하며 웃는다. 대청마루도 있던데 벌러덩 누워서 초록 하늘을 보면 어떨까.. 눈이 부시겠지.. 초록눈이 될거야.. 2022 7 19 해도 도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