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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포항시 원북원 2015. 07. 28귀신고래/ 김일광 지음. 장호 그림, 내인생의책지은이 김일광동해바다처럼 마음이 넉넉하면서도 문학은 아주 치열하게 하는 작가.작가 선생님은 포항 섬안들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영일만으로 흘러드는 형산강과샛강인 칠성강, 구강에서 미역을 감으며 살았습니다. 글 속처럼 작가는 강기슭 갈대밭에서 개개비, 뜸부기, 도요새를 찾으러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게 그렇게 신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또 어린 시절에는 책 살 돈은 없고책은 읽고 싶고 해서 1년 동안 도서관 청소를 자청해서 청소를 하며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책으로의 항해귀신고래 북콘서트, 강사 김일광작가일시: 2024. 8. 10 (토) 14:0..
"물어 물어 찾아갔당께요. 할무니가 사람이 지도람서요.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하고 물응께요, 다 잘갈쳐주고 이뻐해주든디요." "잘했다, 잘했어. 그려 그려, 잘 몰라도 괜찮다. 사람이 길인께.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빛나고, 안다 하는 사람보다 잘 묻는 사람이 귀인이니께.잘 물어물어 가면은 다아 잘 되니께." 물어물어 찾아 간 길 중에서 ............... 어둠 속에 빛나는 것은 밤하늘의 별빛만이 아니었다. 사람이 빛나고 있었다.그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어둠에 잠긴 사유가, 간절한 마음과 의지가 빛나고 있었다.그렇다. 깊은 어둠에 잠겨 살아온 내 마음에는 어둠이 없었다. 어둠이 잉태한 그 무엇이 비밀히 자라고 있었고어둠 속에 길을 찾는 내 눈동자는 빛이 되었다.이제야 나는 내가..
인생에겉돌지않겠다는다짐은 눈빛을살아 있게한다. .....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는 데는 말이나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 가슴이 필요했다. ..... 플랫폼에 서서 왠지 모를 두근거림으로 기차를 기다릴 때의 눈빛,한 번 마주쳤던 것으로 충분히 남아 있는 눈빛,어느 한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과 같이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나갈 때의 그 눈빛,호젓한 밤 산마을에서 나뭇잎을 흔들며 마음을 휘젓고 가는 바람 소리 같은 눈빛,아무한테도 알리면 안 될 것 같은 사랑을 혼자 품기 시작하면서의 눈빛.아무 생각도 들지 않게 하는 그 좋은 눈빛을 한없이 쳐다보고 바라보다가그 눈빛이 나에게 좋은 신호를 보내오면 나도 그 눈빛에게 팔을 두르고 오래 같이 가자 할 것이다.사랑해도 되냐고 말할 것이다. ..... 좋은 ..
느리게 보낸 하루..내 마음이 시원한 그늘아래에 어디쯤 앉았을 수도눈빛은 적당히 풀어졌다랄까 그랬던가보다. ............. 노란 코스모스는 부지란함이 꽃대를 올려 피었을게다.꽃을 좋아하시는 동네 어르신께서 텃밭 가장자리에 봄씨를 뿌려 놓으셨나보다.어느 날엔가 초록잎이 빼꼼빼꼼 오똑하게 올라오더니 어느새 허리를 살랑이는 모양새가 어찌나 귀여운지.그냥 지나치노라면 서운해하여 바지가랑이가 묵직할지도 모른다.텃밭으로 걸음 하실 때마다 요래요래 잘 자라는구나 하시면서 뿌듯해하실 마음빛이 곱디 고우시다.한 사람의 정성이 누군가의 가슴에 희망의 꽃씨 하나 품게 하고한 사람의 손길이 너른 마음길을 내어주니 감사함이다.퇴근 길에 가만히 보고 있으니 바람이 간지럽힐때마다 유연하게웃는 너를 닮고 싶어지는 마..
해거름에 다시 엄마집으로 갔지만 집에 계시지 않았다.지팡이가 부재중이니 당연히 텃밭에 따라갔구나 싶어서 나도 덜렁덜렁 엄마의 길을 따라나섰다.오후가 되어 바람이 조금 선선해서 나가셨겠지.. 오전에 죽도시장에 다녀오신 후 더워서 나갈 엄두가 안 나셨을게다.저 멀리 엄마가 보인다. 몇 시간 전에 만났는데도 엄마는 반갑다.뭐가 그리 분주하신 지 이곳저곳으로 걸음이 바쁘다. 몸짓의 속도로는 연세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엄마를 아시는 분들은 다 그렇게 혀를 내두르신다.여태 엄마의 텃밭을 찾지 않았던 터라 안내하는 곳으로 기웃거린다.땅콩이 심어진 밭 건너편의 텃밭에는 고구마잎들이 포개어가며 파릇하게 자라고또 그 옆에는 호박이 제법 실하게 둥글더라. 참깨는 지들끼리 묶여서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다.동네 이웃 사람들..